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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그리고 결론부터!
스낵컬처 전성시대

지금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시대. 바로 스낵을 집어먹듯 쉽고, 간편하게 짧은 시간내에 즐길 수 있는콘텐츠를 일컬어 스낵컬처(Snack Culture)라고 하는데요. 이 스낵컬처가 우리들의 출퇴근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 등의 공백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글 김용섭 /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

요즘 사람들은 잠시의 공백도 용납하지 않는 듯, 쉼 없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갑니다. 작정하고 콘텐츠를 보겠다는 게 아니라 짧은 공백의 허전함을 채우는 목적이 큽니다. 그래서 짧아야 하는 것이죠. 처음엔 5~10분 정도가 스낵컬처의 기본이었는데 이젠 1분, 아니 30초짜리도 많아졌습니다. 긴 콘텐츠는 끝까지 보기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많아져 심심할 때 주로 보는 웹툰과 동영상은 5분 이내의 짧은 것들이 유독 많습니다.

특히 스낵컬처에 해당되는 동영상들이 많이 소비되고, 그런 동영상의 광고수익 또한 증가하다보니 짧고 위트 있는 동영상을 만들어내는데 혈안입니다. 미국과 영국의 인기 TV 드라마를 모바일로 다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한 시간짜리를 15분 분량으로 쪼개어 보여주기도 하고, TV 예능프로그램은 재미있는 특정 장면만 시청할 수 있습니다. 텀블러(SNS와 일반 블로그 중간 형태의 플랫폼을 뜻함)는 5분 이내의 동영상만 게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트위터가 만든 동영상 서비스 VINE(바인)의 기준은 6초입니다. 짧을수록 더 쉽게 보고, 더 빠르게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이제 사람들이 기승전결보다는 결론만 원하는 셈입니다.

우린 자투리 시간에 인터넷 뉴스를 보거나, 모바일 게임을 하거나, 아니면 SNS로 친구들의 일상을 들여다봅니다. 쉬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셈인데, 그로 인해 우린 얕고 넓은 지식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피키캐스트 같은 스낵컬처형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여기저기서 정보를 가져다가 짧고 재미있게 스낵컬처화시키는게 콘텐츠 비즈니스의 관심사가 되어버렸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언론사에서도 스낵컬처를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SBS에서 카드뉴스 형태의 스브스뉴스를 등장시킨 이후, KBS에서는 고봉순, MBC에서는 엠빅뉴스를 내놓았습니다. 이제 지상파방송마저도 모바일용 스낵컬처를 중요한 콘텐츠로 인식하고 만들게 된 것이지요. 짧고 강렬한, 그리고 재미있는 정보들을 뉴스화하는 흐름은 주요 일간신문이나 종편, 케이블방송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낵컬처가 보편화된 덕분에 웹툰이나 웹드라마, 웹소설도 인기를 누리며 큰 콘텐츠 산업이 되었습니다. 웹툰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4년 1,729억 원에서 2015년 3,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0년까지 1조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낵컬처시대. 우리는 성격 급한 잡식성 소비자인, 동시에 새로운 콘텐츠 생산자도 될 수 있습니다. 일상의 자투리 시간에 마음껏 스낵컬처를 누렸다면, 이제 그 짧은 시간을 위해 스낵컬처의 창작자이자 생산자가 돼보는 건 어떨까요. 스타 유튜버들 중에 상당수는 그저 평범한 개인이었으니 말입니다.

1인 창작자 시대를 맞이한 건, 전적으로 모바일 혁명의 산물이고 여기에 스낵컬처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사회를 대하고 사람과 관계를 맺는 태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스낵컬처는 잠깐 타올랐다 사그라드는 일회성 트렌드가 아닌, 패러다임을 넘어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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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맛에 반하겠어요!
족발예찬
쫄깃한 맛에 반하겠어요!

낮밤 구분 없이 언제 먹어도 맛있는 족발. 소주에 곁들이면 훌륭한 안주가 되고,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충분히 식혀 썰어낸 족발을 새우젓에 콕 찍어 먹으면 쫄깃함에 반합니다. 구릿빛 피부와 촉촉한 살코기로 우리를 유혹하는 족발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김희선 / 프리랜스 작가

족발은 언제나 옳다 <식샤를 합시다>

음식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메뉴판남’ 윤두준. 2014년 방영한 시즌 1에서 윤두준은 족발 집을 홀로 찾아 먹방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족발을 야무지게 먹는 모습은 ‘족발은 언제나 옳다’를 느끼게 한 명장면중의 명장면입니다.

'족발 요정'으로 변신한 문채원 <오늘의 연애>

여주인공 ‘현우’를 연기하는 문채원이 우울할 때나 기쁠 때나 족발을 먹습니다. 족발을 맛깔스럽게 뜯고 소주를 입안에 털어 넣으며 만족스런 표정을 짓던 문채원. 영화 관람 후 족발 집으로 향한 관객들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족발의 참맛은 앞다리?

흔히들 ‘족발은 앞다리가 맛있다’고 하지만 정답은 없어요. 내 입맛에 맞으면 그게 진짜 맛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앞다리와 뒷다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돼지 앞다리는 뒷다리보다 짧아 운동량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때문에 지방질은 적고 근육이 많아 쫄깃쫄깃하죠. 다리 전체가 껍질로 둘러싸여 콜라겐 함유량도 많고요. 뒷다리의 경우 지방층이 두껍고 살코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돼지 뒷다리로 햄이나 소시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물렁뼈 특유의 맛과 쫄깃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앞다리를 드세요. 고기 향이 진하면서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뒷다리를 선택하면 됩니다.

장충동은 왜 족발로 유명할까?

족발 하면 장충동, 장충동 하면 ‘족발 골목’입니다. 이곳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두 개의 족발집이 문을 열면서 시작됐어요. 이후 1980년대 초부터 족발 집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지금의 족발 골목이 형성됐죠. 족발 골목의 유명세는 장충체육관의 역할이 단연 컸습니다. 경기가 끝나면 선수며 관객 대다수가 족발 집을 찾았다고 합니다. 특히 이 골목에는 ‘평안도 족발집’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50년 넘게 성업 중인 이곳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등장했고, 최근에는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tvN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족발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 받는 음식입니다. 프랑스의 족발조림 ‘피에 드 코숑’, 이탈리아의 족발찜 ‘참포네’, 소금물에 삶은 후 불판에 구운 일본의 ‘톤소쿠’ 등 나라마다 조리법도 맛도 다양합니다. 족발의 매력에 반한 세계인의 식탁을 들여다볼까요?
슈바이네학센은 독일인들이 맥주와 소시지만큼 즐겨 먹는 족발 요리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족발을 맥주에 삶아 오븐에 굽는다는 거죠. 덕분에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면서 부드럽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족발을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절임)와 곁들이면 맥주 안주로 그만입니다.
체코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꼭 먹는 음식이 바로 꼴레노입니다 돼지 넓적다리를 숙성하여 구워낸 꼴레노는 우리나라 족발과 흡사해 보입니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지요. 체코의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는 꼴레노를 꼬챙이에 꽂아 판매해요. 적지 않은 양이라 꼴레노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식사가 됩니다.
태국어로 ‘카오’는 밥, ‘카’는 다리, ‘무’는 돼지고기를 의미합니다. 카오카무는 족발을 올려 만든 일종의 덮밥 요리예요. 푹 삶아 속살이 부드러운 족발을 먹기 좋게 썰어 밥 위에 올리고, 태국식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 카오카무. 거리 가게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소박한 요리이지만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골롱카는 폴란드의 전통으로 웬만한 식당에선 다 판매할 정도로 폴란드인들이 즐겨 먹는 요리입니다. 골롱카는 돼지다리 살을 뼈째 삶거나 구운 것으로 생김새가 우리나라 족발과 비슷합니다. 씹히는 맛이 조금 물컹해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속살이 부드럽고 양념 맛이 좋아 십중팔구는 반하게 된답니다.

슈바이네학센을 맛볼 수 있는 ‘드라이작’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유러피언 바비큐 레스토랑입니다. 독일식 족발 요리, 슈바이네학센을 비롯해 로스트 포크, 바비큐 폭립, 양고기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든 바비큐 메뉴는 삼지창에 꽂아 제공되며, 개인 도마에 직접 썰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9바길 25

오향족발과 만두가 맛있는 ‘대문점’

1968년 오픈해 48년째 성업 중인 곳으로 중국식 오향족발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바로 만두. 오향족발만큼 만두 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니 물만두와 군만두도 함께 꼭 맛보길 바랍니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중로 10길 30

피맛골을 대표한 족발 맛집 ‘장원집’

예전에는 피맛골을 대표하는 족발 집이었습니다. 자리를 옮긴 지금도 족발 맛집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의 족발은 껍질이 쫄깃하고 살코기가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양파초절임, 부추무침, 깍두기, 굴젓 등도 하나같이 맛깔스럽네요.

서울시 종로구 종로19 르메이에르종로타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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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이름을 걸고 추천합니다!
상상력을 현실로 끌어내는 환상의 섬, 제주도

육지에서 미처 떠올리지 못한 아이디어와 실험이 현실이 되고,
많은 예술가들에게는 새삼 영감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곳.
제주도의 이마트 파트너들의 상상천국, 아름다운 제주도를 소개합니다. 글 이경혜(작가)  사진 유승현

제주의 문, 이마트 제주점

제주시는 육지와 연결되는 하늘길, 뱃길의 첫 관문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그만큼 지역 주민들과 외지인들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온 곳이기도 합니다. 이마트 제주점은 제주시에서도 공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또한 1996년에 문을 열어 지역 주민의 삶, 여행객들의 편의 등 모든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탑동로 38

"저옵서, 이마트 제주점입니다." 신봉철 인사파트장

저옵서’는 ‘어서오세요’를 뜻하는 제주도 인사말입니다. 제주의 세 지점 중 가장 맏형 격인 제주점의 신봉철 파트장은 마치 베테랑 관광 가이드라 해도 손색 없을 만큼 안내를 도맡았습니다. 제주점 인근 지역 뿐만 아니라 신제주점과 서귀포점의 파트너들과도 긴밀히 연락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주는 아는 만큼 보입니다. 맛있게, 즐겁게 여행하세요.”

한우보다 한 수 위, 흑우에 엄지 척! 흑소랑

“제주에 오셨다면 흑우 고기 즐겨보셔야죠.” 신봉철 파트장과 파트너들이 안내한 곳은 흑우 전문점 흑소랑이었습니다. 예부터 제주에선 임금님 진상품으로 검은 털의 흑우를 바쳤습니다. 흑우 육사시미는 입에 넣자마자 스르르 녹아 없어지고, 두툼한 구이에선 육즙이 자르르 배어 나와 입 안 가득 고소함이 번집니다. 이만 하면 임금님도 부럽지 않지요?

접짝뼈귝에 밥 말아 한 그릇 뚝딱, 화성식당

돼지로 유명한 제주인 만큼 돼지 사골도 남다릅니다. ‘접짝뼈’는 돼지 뒷목에서 등갈비까지의 뼈를 가리키는데요, 화성식당은 이 접짝뼈를 고아 낸 진한 국물에 곡물 가루와 무를 넣고 끓여 걸쭉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38년간 한 자리를 지켜 온 세월의 흔적도 엿보입니다.

고기 맛 백배 살리는 멜조림, 솔지식당

요즘은 육지서도 끓인 ‘멜젓(멸치젓)’에 돼지구이를 찍어 먹는 제주도식이 유행이라지만, ‘멜조림’은 처음 듣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굵고 싱싱한 생멸치를 뚝배기에 넣고 자글자글 조려, 노릇하게 잘 익은 가브리살을 푸욱 찍어 먹는 그 맛! 솔지식당에서는 멜조림을 먹기 위해 고기를 주문하는 손님이 드물지 않습니다.

한 땀 한 땀 여행의 추억을 새기다, 간세라운지

제주올레가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 제주 로컬 푸드와 음료를 팔고, 각종 제주 여행 자료와 물품보관함도 비치해 두었어요. 특히 지친 다리를 쉬며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간세인형’을 만들어 가져가는 체험이 인기입니다. 수익금은 제주올레 길 유지 보수에 쓰인다 하니, 제주를 살리는 색다른 여행의 추억도 쌓을 수 있습니다.

혼자만 간직하고픈 완소 플레이스, 카페 세바

제주를 통틀어 베스트 카페를 꼽으라 하면 이곳이 빠지지 않습니다. 카페 세바는 국내외 유명 뮤지션을 초청해 공연을 하고, 전시회, 영화 상영회, 벼룩시장을 열어 문화의 단비를 선사합니다. 오래된 돌 창고를 개조해 돌과 시멘트, 나무, 타일, 빈티지 소품이 어우러진 카페 공간은 시간을 잊고 마냥 쉬고 싶게 만듭니다.

제주 특산물 다 모여라, 동문재래시장

동문재래시장은 싱싱한 제주 농수산물과 특산품, 기념품이 한자리에 모인 대규모 상설 재래시장입니다. 골목골목 제주의 전통과 향기를 느낄 수 있고, 공항과 가까워 여행 선물 사기에도 적격이지요. 한라봉, 옥돔, 갈치도 좋지만, 요즘 인기몰이 중인 제주 전통 ‘오메기떡’도 추천해 봅니다.

새로운 제주의 힘, 신제주점

신제주점은 제주에서 2번째, 2003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제주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신제주점 역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다양한 상품을 비롯해 다채로운 생활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제주점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3348

“기운 펄펄 건강 메뉴, 맛도 좋수다게.” 현승은 인사파트장

제주에 관련된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좋수다게’ 정도는 이제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신제주점 인근에는 말고기, 고등어회, 고기국수를 비롯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제주의 별미집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신제주점 파트너들의 활력 넘치는 모습도 그 덕분일까요?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충전이라는 것을 알려준 그들이었습니다.

말고기의 모든 것, 오라성

현승은 파트장과 신제주점 파트너들이 안내한 맛집은 제주의 대명사, 말고기 전문점인 오라성입니다.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말고기. 오라성에서는 말고기 회, 수육, 샤브샤브, 월남쌈, 탕수육, 함박스테이크, 안심구이, 떡갈비, 곰탕, 죽 등등 나열하기도 숨찬 말고기 요리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습니다. 여행도 체력이니 말고기로 에너지 팍팍 충전하세요!

당일잡은 고등어를 가장 맛있게 먹는 법, 황금어장

어디나 마찬가지로 도민이 가는 맛집은 따로 있지요. 황금어장의 최고 인기 메뉴는 당일바리(그날 잡은) 고등어 회입니다. 손바닥에 마른 김 한 장 올리고 그 위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고등어 회 한 점과 볶음밥을 담아 특제 소스에 찍어 한 입 씹으면! 한마디로 ‘고등어의 재발견’입니다.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 명소가 되었지만, 맛과 자부심은 변하지 않았답니다.

두툼한 돼지수육이 국수에 빠진 날, 올래국수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이 집, 비수기 평일에도 길가까지 줄을 서 30분 웨이팅은 기본이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뽀얗고 구수한 육수에 탱탱한 면발, 두툼하고 부드러운 수육이 푸짐히 담겨 나오는 ‘고기국수’ 때문이지요. 중요한 팁 하나, 무작정 줄 서지 말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주문을 해야 순번을 명 받습니다.

해가 지면 바다로 가자, 이호테우 해변

이호테우해변은 제주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자, 황홀한 석양과 야경을 감상하기에 그만입니다. 저녁식사 후 번다한 시내를 벗어나 불빛 반짝이는 해변을 걸으며 호젓한 분위기에 빠져 보세요. 독특한 생김새로 유명한 흰색과 붉은색의 쌍둥이 목마등대는 베스트 포토 포인트!

도심 속 힐링 스폿,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까지 와서 웬 미술관이냐?” 하겠지만, 사실 이곳은 전시 작품보다 독특한 건물과 자연 환경에 반해 찾는 이가 더 많습니다. 노출 콘크리트 건물을 통째로 비추는 반사연못은 감탄을 자아내지요. 바람에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은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작품도 여유롭게 감상하고 미술관 뒤편 산책로를 걸으며 도심 속 느린 여행을 즐기세요.

환상숲 곶자왈 공원

영화 〈타잔〉 혹은 〈아바타〉의 원시림이 연상되는 환상숲 곶자왈 공원은 광고와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인기입니다. 제주에만 있는 ‘곶자왈’은 바위와 나무와 덩굴식물이 뒤엉긴 독특한 숲으로, 타잔은 없지만 운 좋으면 노루를 만나기도 합니다. 꼭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하세요. 숲과 나무의 비밀을 엿들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한국, 서귀포점

서귀포점은 문을 연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습니다. 그 10년 사이 제주의 위상은 수학여행지나 혹은 신혼여행지를 벗어나 독특하고도 독보적인 관광지로 발전해왔습니다. 서귀포는 중국 관광객들이 특히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국 안에서도 한국과는 다른 독특한 자연환경은 물론 여러 관광 콘텐츠들이 개발된 덕분입니다. 또한 서귀포점의 기여가 큰 것도 물론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주동로 9209

“멋진 서귀포, 하영봅서.” 홍성준 인사파트장

‘하영봅서’는 많이 보라는 뜻입니다. 맞습니다. 여행의 진미는 결국 눈으로 보고, 보는 세계를 넓히는 것이죠. “요즘 서귀포는 외국인듯 외국 아닌 외국 같은 한국입니다. 매년 여행 오셔도 또 다른 볼거리가 있을 겁니다.” 홍성준 인사파트장은 서귀포 여행의 의미를 그렇게 전합니다.

전복과 갈치 요리의 환상 하모니, 삼원정

“삼원정에서 제주산 전복, 생 은갈치 통구이 한 번 드시면 다른 데서는 못 드십니다.” 홍성준 파트장의 말대로 푸짐한 전복이 든 해물찜과 머리까지 그대로 있는 은갈치 한 마리가 나왔습니다. 전복이며 은갈치 모두 탱탱한 살과 고소 담백한 맛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전복이 넉넉히 올라간 돌솥밥에 김 가루와 버터 간장 소스를 넣고 슥슥 비벼 함께 먹으면 최고 궁합!

명인의 손길로 다시 태어나는 다금바리, 진미명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맛과 식감에, 어획량까지 적어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생선이 다금바리죠. 진미명가에는 이런 다금바리를 척척 다루는 30년 경력의 명인이 있습니다. 다금바리로 국내 최초 특허를 받은 데다, 이탈리아 요리 축제에서 ‘거장’으로 선정되기도 한 회의 장인입니다. 클래식을 들으며 귀한 대접 받은 다금바리 맛, 궁금하지 않나요?

명품 해장국, 표선어촌식당

표선해변 한 켠에 낡은 건물과 간판이 내공을 짐작케 하는 어촌식당이 있습니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고민 없이 옥돔지리가 정답. 뽀얀 국물에 무와 고추, 깨소금이 다인 심플한 비주얼이지만 반전의 감칠맛을 선사합니다. 해장하려던 목적을 잃고 해장 술을 주문하는 자신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세요.

용눈이오름의 e진면목,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제주 오름에 매료된 김영갑 사진작가가 폐교된 삼달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갤러리입니다. 루게릭 병과 싸우며 마지막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그의 사진은 제주 자연이 얼마나 신비하고 아름다운지 단박에 알게 하는 힘을 지녔습니다.

반짝반짝 기분까지 투명해지는,
유리의 성

자연을 모티프로 만든 다양한 유리 공예품이 너른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연어 떼, 물가에 핀 수선화, 투명한 백조, 거대한 호박마차 앞에서는 셔터 소리가 요란하지요. 한 바퀴 돌다 보면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부슬부슬 비 오는 날과 야간에 한층 운치 있는 곳이에요.

달콤한 제주를 기억하다, 제주초콜릿랜드

호기심 충만한 아이와 함께라면 이곳도 들러야겠죠. 중문 제주초콜릿랜드에서는 먹는 초콜릿은 기본,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초콜릿을 만날 수 있습니다. 초콜릿으로 그린 성산일출봉, 초콜릿으로 만든 체스 판과 말 등이 눈길을 끌어요. 백년초, 막걸리, 밤, 고추, 김을 넣은 독특한 초콜릿도 흥미롭습니다. 모바일 쿠폰으로 입장권과 체험비를 절약하는 센스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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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의 소울푸드
김밥예찬

‘나를 키운 건 팔할이 김밥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소울메이트인 김밥.
유치원 소풍 도시락부터 학원가면서 먹는 삼각김밥, 출근길 달려가면서 얼른 쥐어 드는 김밥까지.
우리 생활을 돌이켜 보면 온통 김밥입니다. 그야말로 김. 밥. 천. 국. 이네요.

글 전지연(작가) 사진 얼루어

다른 것 많은 커플의 맛있는 공통분모

더 자두 ‘김밥’ 속 티격태격 커플 ‘그래도 우린 하나 / 통한 게 있어 김밥 / 김밥을 좋아하잖아’ 2003년 ‘더 자두’의 3집 ‘김밥’의 가사입니다. 김발에 김을 올려 김밥을 꾹꾹 눌러 말고 있으면 머릿속에 자동으로 재생되는 멜로디. “잘~말아줘~~~ 잘~눌러줘~~~” 김밥을 준비하는 동안의 노동요로 이만한 노래가 있을까요. 더 자두의 ‘김밥’에 등장하는 김밥은 오래 되어 마치 친구처럼 스스럼없어진 연인들의 정입니다. 만드는 방법으로 보아 매우 클래식한 김밥일 것 같네요.

솔로들에게 전해진 삼각김밥 발 염장주의보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삼각김밥 데이트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의 3화를 보신 솔로분들은 이제 삼각김밥 드실 때 소화제를 반드시 드셔야겠습니다. ‘정설’ 커플이란 별명이 붙은 유정(박해진)과 홍설(김고은)의 삼각김밥 데이트 덕분인데요. 편의점에서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이 평범한 음식이 로맨스의 주인공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요. 홍설이 소개팅에 나갔다는 유정의 오해가 풀리고 화해하는 장면에서, 유정이 “설아, 나랑 사귈래?”라고 고백합니다.

생각보다 긴 김밥의 역사

김밥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놀랍게도 그 기원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삼국유사"를 보면 신라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김에 밥을 싸서 먹는 ‘복쌈()’이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밥을 김이나 취나물, 배추잎 등에 싸서 먹는 풍속인데, 그렇다면 김밥의 역사는 1,500년이 넘는 셈입니다. 지금처럼 김밥을 동그랗게 말아 쌓는 방식은 늦어도 19세기 기록부터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성으로 꼭꼭, 한 줄의 김밥김밥은 생각보다 어려운 요리랍니다. 들어가는 재료 손질에도 손이 많이 가는데다가 힘 조절을 잘못하면 옆구리가 터지거나 힘없이 풀려버리니까요. 누군가 당신을 위해 김밥을 준비했다면,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 드리세요. 그 사람은 당신을 위해 새벽부터 김밥을 조심조심 말았을테니까요. 그렇게 정성과 사랑이 듬뿍 들어간 김밥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손색이 없죠?

김밥의 연금술사로
유명한 집들

지역의 특별한 맛, 충무김밥

까만 김과 하얀 밥, 그리고 옆에 반찬으로 나와있는 빨간 꼴뚜기 볶음. 심플함이 이 김밥의 매력이죠. 충무김밥은 현재 통영시의 옛 지명인 충무에서 유래한 음식이에요. 손가락 굵기에 속이 없이 밥만 있는 김밥에 곁들이는 꼴뚜기 무침은 낙지, 오징어 등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봉천동 할머니의 손길, 진순자 계란말이김밥

40년 전통의 봉천동 터줏대감 진순자 할머니의 즉석 계란말이김밥은 생각보다 속이 단순한데요, 소시지와 부추와 단무지를 가늘게 썰어 보통 김밥의 반쪽 크기로 김밥을 말아준 뒤 달걀물을 씌워 프라이팬에서 구워내면 계란말이김밥이 완성돼요. 매콤한 장아찌와 먹으면 금상첨화!

말린 장조림의 독특한 풍미 가득, 예찬김밥

구기동 예찬김밥은 다소 평범해 보입니다. 그러나 씹어 보면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에 놀라게 됩니다. 예찬김밥의 속은 바로 장조림을 말려서 곱게 다진 것입니다. 이 곳의 라면은 장조림이 들어 있는 점을 감안, 국물을 덜 짜게 해주는데 입 안에서 김밥과 조화되면 최고의 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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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름을 걸고 추천합니다!
강원도

몸도 마음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이맘때 쯤. 그렇다면 강원도 어떠세요?
이마트 속초, 강릉, 춘천점 파트너들이 추천하는 맛집에서 한 해의 활력도 보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활력과 멋이 넘치는 해안 도시

“겨울 강원도 여행, 속초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나요? 이마트 속초점에도 꼭 들러주세요!”

정우영 파트장과 속초점 파트너들은 제법 쌀쌀한 바닷바람에도 여유롭게 포즈를 취해줄 만큼
활력이 넘쳤습니다. 동해와 설악산의 기운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속초점이어서일까요?
먹거리 하나, 볼거리 한 곳에도 힘이 넘치는 이곳은 그냥 무심히 지나갈 수 없는 명소입니다.

반세기 속초 맛집, 후포식당

후포식당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5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여행객들보다 현지인 사이에 더 소문난 집이라 더 믿을 만합니다. 특별히 제철메뉴를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때그때 잡은 싱싱한 제철생선 네댓 가지로 조림을 만들어내는데, 자작한 국물에 밥까지 비벼먹고 나면 반세기를 이어온 명성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푸짐하고 신선한 원기충전의 맛,
봉포 머구리집

“회는 겨울이죠. 생선에 살이 올라 그 풍미가 다릅니다.” 정우영 인사파트장이 소개한 속초의 맛집은 바로 봉포 머구리 물회입니다. 주말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맛집입니다. 해삼, 소라, 전복, 광어, 우럭, 오징어, 성게알 등 갖은 어패류에 톳 등 흔히 볼 수 없는 해초, 그리고 매콤, 달콤, 새콤한 맛이 신기하게 어울린 국물이 일품입니다. 새해 원기충전, 봉포 머구리집 물회는 어떨까요?

강원도 홍합의 힘,
허허바다 섭죽마을

섭은 강원도에서 홍합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여느 홍합과 똑같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섭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홍합에 비해 씨알이 굵고 실합니다. 허허바다 섭죽마을은 흰죽과 빨간죽의 두 가지 섭죽과 섭해장국을 냅니다. 모두 홍합 삶은 물로 만드는데 개운한 맛이 일품입니다. 비단조개를 넣어 만든 째복죽도 인기랍니다.

동해와 설악산이 한 눈에,
설악 케이블카

속초등대는 흔히 속초 등대전망대라고 불립니다. 영상관, 홍보관 그리고 야외전망대로 이뤄져 있습니다. 특히 4층 야외전망대는 동해와 설악산을 아우르는 경치가 압권입니다. 지척의 신세계영랑호리조트와 연계한 여행 코스로도 안성맞춤입니다. 동해와 설악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또 다른 관광 시설로 설악 케이블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파르게 솟아오른 산줄기 아래 자리잡은 신라 고찰 신흥사의 포근한 경내가 발 아래로 보이는 풍경도 좋습니다.

미식가의 겨울 천국, 동명마을

동명항과 속초항 사이에 위치한 동명마을은 해수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입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가야금 소리를 낸다는 영금정 등의 바다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먹을거리도 빠질 수 없습니다. 동명마을은 각종 해산물로 유명합니다. 겨울에는 양미리와 도루묵, 대게 등의 제철 별미가 미식가들을 매혹합니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그 곳,
속초아바이마을

이곳은 한국전쟁 이전까지 사람이 살지 않던 마을이었습니다. 피난민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며 아바이마을이라는 별칭이 생겼고요. 당시에는 도로가 없어 중앙동까지 갯배로 오갔는데 시간이 지나 지금은 아바이마을의 명물이 됐습니다. 아바이마을은 드라마 <가을 동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지요.

활력과 멋이 넘치는 해안 도시

낭만의 바다, 일상의 쉼터 이마트 강릉점

이마트 강릉점은 지난 2002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문을 열었습니다. 대관령에서 동해를 향하는 강릉시민의 쉼터, 남대천의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곳에는 여러분께 권하는 작은 여유가 있습니다. 강릉에서 창밖의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향을 누린 적이 있으신가요? 마치 로맨틱 멜로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고, 삶이 조금은 더 풍요로워지는 것만 같습니다. 강릉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낭만입니다. 7번 국도와 동해, 그리고 찬란한 시간이 숨 쉬는 도시지요. 근래에는 커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2398-10

“펄떡이는 강릉의 힘 전해드립니다”

“수산물은 생물이 최고지요.” 강릉점의 자랑거리를 부탁하자 김태현 인사파트장이 망설임 없이 수산물 코너로 안내했습니다. 정말 현지 어시장과 다름없는 동해바다 생물 수산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생선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바다향 가득한 수산물을 이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강릉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부러울 것 같습니다.

김태현 인사파트장

강릉의 첫 맛, 차현희 농촌순두부

“날도 추운데 강릉 명물 뜨끈한 낙지순두부 드셔야죠?” 김태현 파트장이 추천한 곳은 차현희 농촌순두부였는데요. 강릉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가운데 초당순두부를 첫손에 꼽는 이가 많습니다. 사실 어디를 가도 ‘원조초당순두부’라는 간판이 붙어 있기도 해서 어떤 집을 선택할지 외지인들에게는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우선 차현희 농촌순두부의 문을 두드려보시길 권한다고 합니다.

강릉은 커피입니다,
박이추 커피공장,
안목해변 스타벅스

강릉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이제는 핸드드립 커피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커피 장인들이 강릉 안목항에 터를 잡았지요. 우리나라 커피 1세대 박이추 씨가 대표적입니다. 보헤미안 로스터즈 박이추 커피공장은 사천면 해안로에 있습니다. 바다를 보며 진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 스타벅스 중 손꼽을 만큼 멋진 뷰를 자랑하는 스타벅스 안목항점도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고택,
선교장&오죽헌

선교장과 오죽헌은 강릉의 유구한 역사를 대표하는 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이 지은 선교장은 300여 년 동안 원형을 보존해 오늘에 이르렀는데요. 과거에는 배를 타고 오갔기에 선교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뒤편 언덕 소나무, 사랑채 인 열화당의 러시아식 차양 또한 눈길을 끕니다.

그런가 하면 오죽헌은 아기자기한 공간 구성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신사임당이 율곡 선생을 잉태했을 때와 낳을 때 모두 용꿈을 꾸었다고 해서 오죽헌의 안채에는 ‘몽룡실’이라는 문패가 붙어 있기도 합니다.

설경 속 예술정원, 하슬라 아트월드

강릉의 옛이름 하슬라에서 이름을 따온 하슬라 아트월드는 국내외 작가들의 예술전시가 사계절 내내 이어지는 곳입니다. 바닷가 산의 비탈면에 일곱 개의 테마를 가진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눈이 내리면 눈을 맞은 조각상들과 바다 풍경이 멋지게 어울리는 ‘바다의 정원’과 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 정원’ 이 인기입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일출, 정동진

강릉과 가까운 정동진역은 대표적인 해돋이의 명소인데요. 하지만 꼭 사람들이 붐비는 1월 1일이어야만 할 까닭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연초의 여유로운 어느 하루 동해의 첫 해를 맞으며 새해 다짐을 되새겨도 좋겠습니다. 특히 정동진은 범선을 배경으로 한 일출이 트레이드마크입니다.

대한민국 낭만 1번지

살고 싶은 춘천, 가고 싶은 이마트 춘천점 지난 2014년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살고 싶은 국내 도시’는 어디였을까요? 서울, 제주, 부산이 1,2,3위를 차지한 가운데 춘천은 전체 4위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호반의 도시 춘천은 자연경관이 빼어나지만 문화예술의 흥과 축제의 신명이 어우러진 도시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그런 까닭에 많은 이들이 춘천살이를 소망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도시, 춘천의 첫걸음인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이마트 춘천점이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경춘로 2353

“일등 삶의 질, 춘천의 생활문화를 책임집니다!”

“춘천이 살기 좋은 많은 이유에 더하기 하나, 바로 이마트 춘천점 아닐까요?” 김홍래 파트장은 춘천과 춘천점에 대한 자부심이 넘칩니다. 파트너들의 소양을 위해 명화로 꾸며 놓은 휴게실 복도와 소양강 인근의 벤치 등 발만 닿으면 추억이 되는 이마트 춘천점과 근처의 명소를 친절하게 소개해주었습니다.

김홍래 인사파트장

철판이 아니라 숯불에, 샘밭 닭갈비

“서울에서는 철판에 익혀 먹다가 밥 볶아 먹는 닭갈비만 드셨죠? 춘천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닭갈비의 진수를 맛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이마트 파트너들이 찾은 곳은 현지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샘밭 닭갈비집입니다. 숯불에 석쇠를 놓고 구워먹는 닭갈비로 유명합니다. 숯 향이 짙고 기름기가 빠져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마트 춘천점의 이름을 걸고 추천하는 맛집입니다.

여름보다 겨울에, 명가막국수

닭갈비와 더불어 춘천 별미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음식은 막국수죠? 시원한 맛에 여름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원래는 겨울밤 간식으로 즐겨먹었다고 합니다. 명가막국수는 춘천을 대표하는 막국수 집입니다. 순도 높은 메밀과 양념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올 겨울 ‘추위사냥’으로 막국수 한 그릇 어떠신가요?

국민 별미의 역사 담은
춘천 막국수 박물관

막국수에도 역사가 있습니다. 구한 말 일제에 항거했던 의병들이 깊은 산 속에 들어가 은거하며 재배한 메밀로 만들어먹었던 소박하고 거친 음식이 바로 막국수인데요. 20세기 중반 들어 장터의 음식으로 세상에 나온 후 지금까지의 이른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설,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휴이니, 강원도 여행 중에는 꼭 들러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수목원,
제이드가든

춘천시 남산면에 있는 수목원입니다. 경춘선 굴봉산역에서 가깝습니다. 영국식보더가든, 이탈리안가든 등에서 알 수 있듯 ‘숲속에서 작은 유럽을 만난다’는 컨셉으로 조성했습니다. 보통 수목원은 겨울에는 볼거리가 줄어듭니다만, 제이드가든은 겨울에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마도 조인성, 송혜교가 주연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주요 촬영지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공지천의 별빛 속으로,
황금비늘 테마거리(공지천)

공지천 수변 공원에는 ‘황금비늘 테마거리’가 있습니다. 이외수 작가의 <황금비늘>을 주제 삼은 거리입니다. <황금비늘>은 공지천과 의암호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예술과 문학의 향취를 고루 느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밤에는 공지천 일대의 야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호수별빛나라’를 테마로 꾸며져 오색찬란한 조명이 호수 위의 별빛처럼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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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랑받을 그 맛!
만두예찬

만두 예찬

영원히 사랑받을 그 맛

늦은 시간, 입김을 불며 온 얼굴로 만두 맛을 표현하는 광고 모델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다이어트의 적입니다.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고 앞으로도 우리를 군침돌게 할 그 한 입, 이번에는 만두의 속이야기를 파헤쳐 봅니다.

영화에서 무언가를 맛있게 먹는 장면으로는 하정우가 최고로 손꼽힙니다. 그런데 "허삼관"에서는 하지원이 그 하정우를 압도합니다. 젓가락과 맨손으로 만두를 들어올려 호 부는 장면은 영화보다 더 유명한 장면이 됐습니다.

이안 감독의 "음식남녀" 속 만두는 말 그대로 일류 요리사의 한 수이자 아버지의 선물입니다.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주인공 주사부는 딸들에게 일요일 저녁을 푸짐하게 차려주는 게 낙이었는데요. 곁에 있기 때문에 때로는 잊고 지내고, 혹은 부담스러워하고, 그래서 나중엔 미안한 가족의 정을, 이안 감독은 흰 고기만두로 표현했습니다.

영화 "올드보이"를 보면 15년간 갇혀 있었다는 사실보다도 15년간 매일같이 군만두 그 하나만을 먹을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더 경이롭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가족을 잃고 15년이나 갇힌 오대수의 심정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장치였겠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느끼한 탓에 두 끼 이상 연달아 먹기 어려운 게 중국집 군만두죠. 하지만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올드보이"가 방영되는 시간은 주로 야심한 밤이라는 게 함정입å니다. ‘군’을 길게 발음하는 최민식의 목소리가 치명적입니다.

만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만두입니다. 1986년부터 냉동만두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조사들의 광고경쟁도 치열해졌는데요. 워낙 친근한 음식이다 보니 가족적인 이미지를 가진 광고모델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그 중 연기자 최불암 씨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수사반장" 등으로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아 온 그의 믿음직하고도 다정한 가장 이미지는 당대 냉동만두 광고의 대표적 이미지로 자리잡았습니다. 1990년대 후반을 넘어서서는 먹는 행위와 미각 자체에 초점을 맞춘 광고들이 등장합니다. 개그맨 남희석 씨의 ‘놀랄 만두 하군’이라는 대사는 어이없지만 한편으로는 굽기용에 가장 적합한 만두임을 강조한 것이죠. 2010년대라면 단연 싸이입니다. ‘거대한 우주를 맛보는 듯하다’라는 다소 과장된 대사와 표정연기는 감각적 표현에 치중한 요즘 콘텐츠의 속성을 반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중국을 탄생지로 한 만두지만, 고기를 밀가루 피에 싸서 먹는 방법은 오래 전부터, 세계적인 식문화였습니다.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만두가 변형된 아시아권 음식과, 만두와 닮은 서양식 요리를 살펴보실까요?

기원전 1000년 경부터 중국 남부지방에서 그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오랜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딤섬 하면 홍콩 딤섬을 꼽는데요. 말레이시아와 한국, 일본의 중식당에서도 ‘홍콩딤섬’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홍콩 현지에서는 전채요리로, 한국이나 그 외 지역에서는 후식으로 유명한데요. 한 입 크기로 입에 쏙 들어와서는 바삭 하고 부스러진 껍질 틈으로 안에 든 재료의 맛이 배어나옵니다.

쌀로 만든 피인 반짱에 채소나 해산물, 쌀국수 등을 싸서 튀겨 먹는 베트남 식 만두를 모두 이릅니다. 딤섬과 닮아 있지만 기본적으로 딤섬은 밀가루 피를 사용하는데 비해, 짜조는 쌀로 만든 반짱의 쫄깃한 식감이 두드러집니다. 또한 재료를 넣은 다음 튀겨서 익히기 때문에 속까지 매우 뜨겁습니다.

만두와 만드는 법이 비슷한 서양음식들 중 가장 ‘만두스러운’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후덕한 크기의 밀가루 피 안에 고기와 야채, 지역에 따라 생선을 넣어 오븐에 익혀 먹는 방식이 인천 차이나타운 화덕만두와 맛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라비올리는 밀가루 안에 속을 채운 후 납작하게 빚은 귀여운 모양의 음식입니다. 송아지나 송아지보다는 좀 더 큰 어린 쇠고기를 라비올리 치즈와 함께 속으로 쓰는데요. 그래서 식감이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토르텔리니는 라비올리보다도 작아 엄지손톱만한데요. 비너스의 배꼽이라는 다소 관능적인 별명이 붙어 있기도 합니다. 뜨거운 육수에 삶아 먹거나 파스타처럼 소스를 끼얹어 먹기도 합니다.

“손님들이 군만두 값을 계산하지 않으려 했지요.” 최고의 중식 요리사로 불리는 이연복 셰프의 식당에는 군만두가 없다고 합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는 1988년 일본으로 이민했는데요. 10년 뒤 다시 돌아와 보니 사람들 사이에 군만두는 당연히 서비스라는 인식이 자리잡혀 있었다고 합니다. 대가답게 군만두도 그 맛에 자부심이 있었던 이연복 셰프에게는 충격이었다는데요. 그래서 군만두 대신 춘권을 메뉴에 넣었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춘권을 공짜로 달라는 손님들은 많지 않다고 하네요.

줄 서서 기다리는 그 맛!
인천 차이나타운 십리향 화덕만두

JTBC "님과 함께"에서 지상렬과 박준금의 데이트 장면에 등장한 그 만두. 십리향의 화덕만두는 담백하고도 쫄깃한 피 속에 밀도 높은 고기와 육즙을 품은 만두소가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합니다.

인디 뮤지션들의 성지에서 서울의 맛집으로!
연남동 흥복 왕만두

지금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연남동이지만 개발되기 전 연남동의 맛집들은 홍대 뮤지션들과 그 지인들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지금은 줄을 서는 맛집이 되어, 시간대도 잘 맞춰 가야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