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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맛에 반하겠어요!
족발예찬
쫄깃한 맛에 반하겠어요!

낮밤 구분 없이 언제 먹어도 맛있는 족발. 소주에 곁들이면 훌륭한 안주가 되고,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충분히 식혀 썰어낸 족발을 새우젓에 콕 찍어 먹으면 쫄깃함에 반합니다. 구릿빛 피부와 촉촉한 살코기로 우리를 유혹하는 족발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김희선 / 프리랜스 작가

족발은 언제나 옳다 <식샤를 합시다>

음식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메뉴판남’ 윤두준. 2014년 방영한 시즌 1에서 윤두준은 족발 집을 홀로 찾아 먹방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족발을 야무지게 먹는 모습은 ‘족발은 언제나 옳다’를 느끼게 한 명장면중의 명장면입니다.

'족발 요정'으로 변신한 문채원 <오늘의 연애>

여주인공 ‘현우’를 연기하는 문채원이 우울할 때나 기쁠 때나 족발을 먹습니다. 족발을 맛깔스럽게 뜯고 소주를 입안에 털어 넣으며 만족스런 표정을 짓던 문채원. 영화 관람 후 족발 집으로 향한 관객들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족발의 참맛은 앞다리?

흔히들 ‘족발은 앞다리가 맛있다’고 하지만 정답은 없어요. 내 입맛에 맞으면 그게 진짜 맛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앞다리와 뒷다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돼지 앞다리는 뒷다리보다 짧아 운동량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때문에 지방질은 적고 근육이 많아 쫄깃쫄깃하죠. 다리 전체가 껍질로 둘러싸여 콜라겐 함유량도 많고요. 뒷다리의 경우 지방층이 두껍고 살코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돼지 뒷다리로 햄이나 소시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물렁뼈 특유의 맛과 쫄깃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앞다리를 드세요. 고기 향이 진하면서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뒷다리를 선택하면 됩니다.

장충동은 왜 족발로 유명할까?

족발 하면 장충동, 장충동 하면 ‘족발 골목’입니다. 이곳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두 개의 족발집이 문을 열면서 시작됐어요. 이후 1980년대 초부터 족발 집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지금의 족발 골목이 형성됐죠. 족발 골목의 유명세는 장충체육관의 역할이 단연 컸습니다. 경기가 끝나면 선수며 관객 대다수가 족발 집을 찾았다고 합니다. 특히 이 골목에는 ‘평안도 족발집’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50년 넘게 성업 중인 이곳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등장했고, 최근에는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tvN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족발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 받는 음식입니다. 프랑스의 족발조림 ‘피에 드 코숑’, 이탈리아의 족발찜 ‘참포네’, 소금물에 삶은 후 불판에 구운 일본의 ‘톤소쿠’ 등 나라마다 조리법도 맛도 다양합니다. 족발의 매력에 반한 세계인의 식탁을 들여다볼까요?
슈바이네학센은 독일인들이 맥주와 소시지만큼 즐겨 먹는 족발 요리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족발을 맥주에 삶아 오븐에 굽는다는 거죠. 덕분에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면서 부드럽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족발을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절임)와 곁들이면 맥주 안주로 그만입니다.
체코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꼭 먹는 음식이 바로 꼴레노입니다 돼지 넓적다리를 숙성하여 구워낸 꼴레노는 우리나라 족발과 흡사해 보입니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지요. 체코의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는 꼴레노를 꼬챙이에 꽂아 판매해요. 적지 않은 양이라 꼴레노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식사가 됩니다.
태국어로 ‘카오’는 밥, ‘카’는 다리, ‘무’는 돼지고기를 의미합니다. 카오카무는 족발을 올려 만든 일종의 덮밥 요리예요. 푹 삶아 속살이 부드러운 족발을 먹기 좋게 썰어 밥 위에 올리고, 태국식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 카오카무. 거리 가게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소박한 요리이지만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골롱카는 폴란드의 전통으로 웬만한 식당에선 다 판매할 정도로 폴란드인들이 즐겨 먹는 요리입니다. 골롱카는 돼지다리 살을 뼈째 삶거나 구운 것으로 생김새가 우리나라 족발과 비슷합니다. 씹히는 맛이 조금 물컹해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속살이 부드럽고 양념 맛이 좋아 십중팔구는 반하게 된답니다.

슈바이네학센을 맛볼 수 있는 ‘드라이작’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유러피언 바비큐 레스토랑입니다. 독일식 족발 요리, 슈바이네학센을 비롯해 로스트 포크, 바비큐 폭립, 양고기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든 바비큐 메뉴는 삼지창에 꽂아 제공되며, 개인 도마에 직접 썰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9바길 25

오향족발과 만두가 맛있는 ‘대문점’

1968년 오픈해 48년째 성업 중인 곳으로 중국식 오향족발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바로 만두. 오향족발만큼 만두 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니 물만두와 군만두도 함께 꼭 맛보길 바랍니다.

서울시 영등포구 영중로 10길 30

피맛골을 대표한 족발 맛집 ‘장원집’

예전에는 피맛골을 대표하는 족발 집이었습니다. 자리를 옮긴 지금도 족발 맛집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의 족발은 껍질이 쫄깃하고 살코기가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양파초절임, 부추무침, 깍두기, 굴젓 등도 하나같이 맛깔스럽네요.

서울시 종로구 종로19 르메이에르종로타운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