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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즐거운 라이딩
부녀 전동휠 라이더 탄생기
신철진
#ssg블로그


저는 라이더입니다. 제가 라이딩이라는 취미를 갖게 된 것은 제 일생 최고의 사랑 제 딸 때문인데요. 아이가 커갈수록 제가 최고라던 딸아이가 점점 멀어지는 것이 느꼈고, 그녀의 관심을 끌 만한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저의 새로운 취미가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 제가 흠뻑 빠진 새로운 취미생활 소개해 드립니다.

 

 

시선 강탈 에코 이동수단, 전동휠


제 딸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입니다. 유치원에 다닐 때만 해도 아빠가 최고라고 했죠. 어느 순간부터 뽀뽀도 해주지 않고, 백치미가 포함된 아름다운 미소도 가끔만 보여주더군요. 무엇이 그녀를 변하게 했을까요? 저는 다시 그녀에게 관심을 받고 싶었습니다. 함께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고민해 보았습니다.

 

관심사가 많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할 때도 그녀는 옷 입히기 게임이나 애완동물 기르기 같은 것에만 몰두하는 반면, 저는 피와 살이 튀는 MMORPG를 즐겼으니 말이죠. 그녀의 관심을 확 끌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찾아낸 아이템은 바로 외발전동휠입니다.

 

 

에어휠코리아 유니 듀얼 전동휠 Q1 소개영상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전동휠은 에코 문화 시대에 맞게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는 레저 스포츠 기구입니다. 자이로 센서로 전후 중심을 잡고, 탑승자가 몸의 중심이동을 통해 전진, 후진, 방향전환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핵심 기술인 자이로 센서와 가속도 센서는 탑승자의 무게중심 이동을 1/100초 단위로 측정해 가속 및 감속, 정지, 방향전환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18km의 이상의 속도와 0~25도의 경사로를 주행할 수 있고, 모델별로 최대 12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녀의 관심 끌기에 성공!




 

그녀의 관심은 궁금증으로 시작했습니다. 요상하게 생긴 물체가 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딸: “이게 뭐야?”

나: “타는 거야”

딸: “어떻게?”

 


이 질문에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떻게 타는지는 저도 몰랐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활동 중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질문했습니다. 많은 분이 한두 시간만 투자하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답변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동휠에 익숙해지는 데는 자그마치 3일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음… 두어 시간만 연습하면 아빠처럼 탈수 있어.”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저도 모르게 거짓말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딸에게 전동휠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넘어지지 않게 손을 잡고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딸이 스피드광이라는 것입니다. 그간 잠들어 있던 라이더의 피가 깨어난 것일까요? 제가 보유하고 있는 모델은 에어휠(Airwheel) 제품 중 X8이란 모델입니다. 이놈의 최고 속도는 겨우 18km/h입니다. 물론, 그 정도까지 속도를 높이지는 않았지만,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는 제 모습을 상상해보시죠. 저에게 전동휠은 타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달리니 운동이 되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같은 관심사를 나누는 사이




 

전동휠이라는 새로운 장난감은 저와 딸아이가 함께 즐기는 아이와 어른의 공통분모가 되었습니다. 자전거보다 배우기도 쉽습니다. 특히, 외발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고, 바람을 가르며 나아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방향만 정하면 편안하게 이동시켜주는 이 장난감은 새로운 기분전환으로는 최고의 아이템이었던 것이죠.

 

한 가지 함정이 있다면 편안해서 운동이 잘 안된다는 것입니다. 자전거 도로에서 전동휠을 타다 보면 자전거 라이더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항상 듣는 질문이 운동이 되느냐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개인적인 의견은 운동으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입니다. 처음 배우는 이틀 동안은 꽤 힘이 들고, 땀도 났습니다. 하지만 그때뿐! 지금은 너무 편안해서 문제입니다.

 

하지만 제가 전동휠을 산 이유는 아이와 관심사를 나누기 위해서니 만족합니다. 주말이 되면 인근 공원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열심히 달릴 수 있으니까요. 이제는 제 도움 없이도 제법 잘 타고 있지만 저는 왠지 그 손을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중년 남성. 체력이 다하는 순간까지 달리다 깨달았습니다. 같이 타면 더 좋겠구나 하는 것을 말이죠. 왜 그때야 생각이 난 것일까요? 그래서 한 대를 더 주문했습니다.

 

 

전동휠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전동휠은 브랜드마다 특징이 있는데 에어휠 제품은 안정성이 높고 고장이 잘 안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락휠 제품은 기동성이 높은 제품이고, 딸 아이를 위해 구매한 입스(미니) 제품은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처음 외발전동휠의 구매할 때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에어휠을 선택했는데 속도가 아쉬웠습니다. 따라서 제품의 선택할 때는 어떤 목적인지, 자기의 성향이 어떤지를 잘 고려해서 선택하면 됩니다.

 

바람을 가르며 라이딩을 즐기는 아이를 보며, 같은 취미로 다시 행복할 수 있음을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꼭 아이들과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시나요? 그러면 저처럼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찾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아이와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