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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기업을 넘어 일류기업의 가치를 만든다
ONLY 1
새로운 시대의
판을 개척한

Frontier
고유의 기술과 혁신으로 일등기업을 넘어 일류기업의 가치를 만들어온 기업들이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주저할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늘 한발 앞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합니다. 프런티어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연 용기 있는 개척자들입니다. 글 임지영
일등기업을 넘어 일류기업의 가치를 만들다
일등기업을 넘어
일류기업의 가치를 만들다
혁신의 가치에 도전하다
©Image Credit: amazon go
아마존이 미국 시애틀에 쇼핑의 판도를 바꿀 계산대 없는 식료품 매장 ‘아마존 고’를 오픈하면서 상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아마존 고는 클릭 하나로 끝나는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에 눈으로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오프라인 마트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한 신개념 쇼핑입니다.
아직 시험 단계에 있는 아마존 고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IT 기술이 접목된 편리한 쇼핑 결제 방식 때문입니다. 아마존 고만의 결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Amazon Go의 결제 방식
1. 스마트폰 전용 아마존 고 앱을 실행한다.
1. 스마트폰 전용 아마존 고 앱을 실행한다.
2. 매장 입구에서 앱을 인식한 후 입장한다.
2. 매장 입구에서 앱을 인식한 후 입장한다.
3. 실시간으로 상품이 가상의 카트에 인식된다.
3. 실시간으로 상품이 가상의 카트에 인식된다.
4. 쇼핑 시 원형 카메라가 따라 다니며 구매 목록을 확인한다.
4. 쇼핑 시 원형 카메라가 따라 다니며 구매 목록을 확인한다.
5. 매장에서 나오면 앱에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결제된다.
5. 매장에서 나오면 앱에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결제된다.
6. 줄을 설 필요도, 체크 아웃을 할 필요도 없다.
6. 줄을 설 필요도, 체크 아웃을 할 필요도 없다.

아마존은 이미 4년 전부터 계산을 위해 줄을 설 필요가 없는 쇼핑 환경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졌고, 기술의 발전으로 지금의 아마존 고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은 컴퓨터 비전, 딥러닝, 센서 퓨전 기술 같은 자율주행차에 적용된 저스트 워크아웃 테크놀로지 기술(Just Walk Out Technology)을 매장에 적용했습니다. 고객이 쇼핑하는 동안 자율주행 센서가 부착된 원형 카메라가 쇼핑고객의 동선을 따라다니면서 구매목록을 확인하고 고객이 제품을 진열대에 들어 올리면 가상의 장바구니에 등록이 되고 내려놓으면 다시 지워집니다. 쇼핑을 마친 고객이 매장을 나가면 앱에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구매결제가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름처럼 계산에 신경 쓰지 않고 “Go!” 할 수 있는 쇼핑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저력은 위력이 되었습니다. 이미 지난해 아마존은 시가총액이 부동의 1위 월마트를 넘어서며 유통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아마존의 월마트 추월은 당시 온라인 유통이 오프라인을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마존은 미래를 투시하는 망원경으로 이를 미리 내다보았고, 아마존에는 분명 현재의 1등을 고수하는 것보다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목표였을 겁니다.
공동의 가치를 우선시하다
아이언맨의 로봇팔, 장애의 한계를 뛰어넘다
비영리단체 림비틀리스 솔루션즈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맞춤형 의수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언맨 의수 3D 프린터 제작 홍보영상 중)
©Image Credit: Microsoft Office
후발주자의 맹렬한 추격, 시장의 판을 바꾸다
후발주자의 맹렬한 추격,
시장의 판을 바꾸다
©Image Credit: Faraday Future 웹사이트
한 번도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회사가 전기차 시장의 아성 테슬라를 3년 안에 잡겠다며 공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2015년 7월, 당시 농담처럼 여겨지던 도전은 패러데이 퓨처가 2016 CES에서 어마어마한 시제품을 내놓으며 가공할 만한 위협이 되었습니다. 설립된 지 채 3년이 안 되었고, 테슬라 직원의 1/20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가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르게 된 이유는 바로 첨단 기술력 때문입니다.
한 번도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회사가 전기차 시장의 아성
테슬라를 3년 안에 잡겠다며 공개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2015년 7월, 당시 농담처럼 여겨지던 도전은
패러데이 퓨처가 2016 CES에서 어마어마한 시제품을 내놓으며
가공할 만한 위협이 되었습니다. 설립된 지 채 3년이 안 되었고,
테슬라 직원의 1/20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가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르게 된 이유는 바로 첨단 기술력 때문입니다.
기대와 호기심 속에 모습을 드러낸 패러데이 퓨처의 FF ZERO1은 테슬라의 성능을 뛰어넘는 수작이었습니다. 각각 네 개의 바퀴에 장착된 전기 모터는 1,000마력의 힘을 뿜어내고 0~100km/h까지 3초가 걸립니다. 최고 속도는 320km/h로 테슬라가 해내지 못한 엄청난 사양을 보여주는데, 이는 기름으로 달리는 초고가 슈퍼카에서나 볼 수 있는 숫자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흥미로운 FF ZERO1의 진짜 비밀병기는 다름 아닌 모듈 시스템이었습니다. 배터리, 모터, 외부 섀시가 모두 자유롭게 호환 가능한 모듈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죠. 변형 플랫폼 아키텍처(Variable Platform Architecture)라는 복잡한 이름의 이 시스템은 생각보다 간단한 원리로 작동합니다. 각 배터리는 레고 블록과 같이 개별적으로 분리됩니다. 만일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싶으면 블록 몇 개를 추가하면 됩니다. 원하는 토핑을 골라 얹어 나만의 피자를 완성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지요.
그러나 이보다 훨씬 흥미로운 FF ZERO1의 진짜 비밀병기는 다름 아닌 모듈 시스템이었습니다. 배터리, 모터, 외부 섀시가 모두 자유롭게 호환 가능한 모듈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죠. 변형 플랫폼 아키텍처(Variable Platform Architecture)라는 복잡한 이름의 이 시스템은 생각보다 간단한 원리로 작동합니다. 각 배터리는 레고 블록과 같이 개별적으로 분리됩니다. 만일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싶으면 블록 몇 개를 추가하면 됩니다. 원하는 토핑을 골라 얹어 나만의 피자를 완성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지요.
패러데이 퓨처는 불과 2014년에 설립됐고, 2016년 1월 기준으로 직원은 650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설립 초기부터 테슬라 킬러를 자청했고 실현 불가능해 보였던 그 목표를 소수정예가 완성한 '미친' 사양의 전기 슈퍼카로 불과 1년 만에 달성했습니다.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던 '일등기업' 테슬라가 '유일기업' 패러데이 퓨처의 맹렬한 추격에 떨고 있는 이유입니다.
No 1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태어나지만, Only 1은 부단한 자기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다른 출발점, 혹은 지향점으로 상처투성이 No 1이 아닌, 창의적인 Only 1을 일군 기업들. 양의 시대, 질의 시대를 넘어 ‘격의 시대’로 바뀌는 변곡점에 선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새겨야 할 것은 단지 하나의 숫자나 기술이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희소가치가 아닐까요?
No 1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태어나지만, Only 1은 부단한 자기혁신을 통해 탄생합니다.
다른 출발점, 혹은 지향점으로 상처투성이 No 1이 아닌,
창의적인 Only 1을 일군 기업들. 양의 시대, 질의 시대를 넘어
‘격의 시대’로 바뀌는 변곡점에 선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새겨야 할 것은
단지 하나의 숫자나 기술이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희소가치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