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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신세계, 삼십사년 종이사보 마무리...웹진으로 변모!!
1982년 9월 우리에게 처음 찾아온 사보가 2016년 12월 종이사보의 시대를 마무리 하고 웹진 형태로의 변화를 준비한다. 이에 마이신세계 편집부는 과거 사보를 회고하며 의미 있는 기획 몇 가지를 추려 게재하게 되었다. 모쪼록, 우리 파트너들께서 그때 그 시절의 따뜻하고 다정한 이야기들을 보며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 마지 않는다. _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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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는 척 보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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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하게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노총각, 노처녀의 마음도 설레 텐데, 흐르는 세월과 나타날 기미조차 안 보이는 내님을 탓해야 무슨 소용이 있는지... 1990년 2월 <공작> 특집기사의 이야기다. 80~90년대 공작은 미혼 사우들을 대상으로 연애와 결혼에 대한 기획을 집중적으로 다루곤 했다. 이 당시 24살 김경화 사우는 '용광로 같이 뜨거운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화 사우! 세월이 흐른 지금 용광로 같은 남자가 데려갔으리라 믿어본다! 미혼 사우들의 연애와 관심에 대한 편집실의 지대한 관심은 '선남선녀'라는 희대의 걸작을 만들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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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사우들이여!
1989년 당시 신세계백화점 미아점 수영동호회의 기사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토록 파격적인 사진과 극히 거침 없는 제목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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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우들의 집안 대소사에 신경 쓰는 사보는 없었을 것이다. 사우의 집에 찾아가기도 하고, 그의 부인, 남편, 심지어 아이에게 글을 받아 사보에 게재하기도 했다. 어찌나 사람 냄새 나는 사보였던지⋯ 사우의 가정사와 가족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가족사진 콘테스트라는 재치만점 기획을 이끈다. 한편 가족 사진 콘테스트는 1995년 처음 <공작>에 게재됐다. 가족사진 한 장을 찍으려고 집에서 제일 좋은 옷,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모습이 히트다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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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월 2회 발행되던 사보 편집을 위해 편집실은 쉴 새 없이 사우들의 목을 땄더랬다. 목을 땄다는 말인즉슨 ㅅ팀소개 꼭지인 우리팀 최고에 들어가는 사우들의 머리 사진을 잘라 삽화에 붙여 넣었다는 뜻이다. 당시 팀 소개는 아주 '발칙'하게도 막내들이 자신들의 상사, 선배들의 별명을 지어냈는데, '똥볼 차는 이야기' 같은 결렬한 카피와 '할매', '오리주둥이', '뽕뽕도사' 같은 직설적인 별명들로 채워졌다. 이 시절의 귀여운 하극상, 돌아온 우리팀 최고에서 재현해 본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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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곳에 계신 선배들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는가.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는 선배들의 그때 그 시절, 사보가 그 증거를 갖고 있다. 어제와 오늘을 잇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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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말증말 사랑합니다~
청담동 뺑하야시를 아는가. 1994년 11월호 '우리팀 최고' 코너에서 청담동 조르지오 아르마니 전문점 막내 서은선 양이 당시 대선배인 조병하 과장(현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을 소개하며 붙인 별명이다. 별명은 다소 우습지만 서은선 양은 "증말증말로 사랑 안 해서 안될 울 점장님!"이라고 넘치는 애정을 표현했다. 청담동 뺑하야시는 지금도 신세계사이먼에서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는 후문이 들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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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역사의 살아있는 신화!
2000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오픈을 앞두고 빠진 것은 없는지, 무엇이 부족한 지, 매의 눈으로 샅샅이 살펴 보는 저 남자 직원. 현재 신세계백화점 류제희 인사담당의 16년 전 모습이다. 열정 넘치는 다부진 입매와, 목 끝까지 채워 입은 와이샤-쓰의 단정함을 보라! 16년 전이나 지금이나 온화하지만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다.
잇는 사람들
미녀를 쟁취하다
1994년 10월호 공작 '사랑이 꽃피는 둥지'에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현 김윤철 신세계백화점 고객서비스 팀장의 모습니다. 김윤철 팀장은 그 당시 미아점 와이셔츠 코너에서, 부인인 김미향 씨는 경리과에서 일했다. 미향 씨는 빼어난 미모로 많은 동료들의 구애를 받았지만 그녀를 쟁취한 사람은 김윤철 팀장이었다. 미향 씨는 당시 원고에서 서울에서 동두천까지 데려다 주던 '열정적인 그이'의 모습에 반해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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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호러블한 카피를 보았나. 농담 같겠지만 진짜 게재된 카피다. 92년 8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와이셔츠 P/C의 이야기다. 이외에도 전국 방방곡곡 안 가본 현장이 없다. 그동안 사보가 사우들을 찾아 다닌 현장의 거리를 계산해 보자면, 못해도 지구 다섯 바퀴는 족히 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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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별 걸 다 물어보는 사보' 즈음 되시겠다. 사보는 주로 80~90년대에는 이성관을, 2000년대 들어서는 호칭, 웃차림 등 사내 문화에 대한 앙케이트를 진행했다. 88년 6월 앙케이트에서 고인순 사우는 "어깨에 눈 내리고 몰골이 꾀죄죄한 홀아비 형"을 꼴불견이라 말한바 있는데,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파트너께서는 자신의 어깨에 비듬이 눈처럼 쌓이지 않았는지 한번씩 돌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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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우리들의 글솜씨'로 진행되던 사우 문예 참여 코너는 '공작문화제'로 발전되며 약 10년간 이어졌다. 매 해 500여 점에 가까운 출품작들을 심사하느라 편집부는 늘 토끼눈으로 다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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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 발달에 발 맞추어 1995년을 말해 보자면 DOS와 WINDOWS의 과도기쯤 되는 시절이라 할 수 있겠다. 사보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추어 1994년 말부터 1995년까지 '신들러씨의 윈도우 끝장내기' 시리즈를 연재했다. 원고는 당시 정보시스템실에서 작성했다. 이후 2000년대부터는 아날로그 음원을 MP3로 추출하는 법, 스타크래프트 게임공략까지 컴퓨터에 관한 대부분의 것들을 연재하며 사우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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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읽으셨나요? 마지막으로 92년 유행한 ‘최불암 시리즈’와 현재 유행하는 아재개그를 같이 게재합니다. 뭐가 더 재미있나요?
최불암이 임금님의 코를 파는 모습을 보고는 체통을 지키시라고 말했다. 그러자 임금이 “너도 한번 해봐. 재밌어” 하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최불암이 집에와서는 코를 마구마구 후벼댔다. 그 모습을 보고 부인이 최불암에게 핀잔을 주었다. 그러자 최불암이 말했다. “어명이오!”
우리나라 자동차 중 티코와 에스페로가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 이유는?
티코: 사고가 나도 사람이 다치지 않는다. 왜냐면 사람이 다치기 전에 그냥 죽어버리니까.
에스페로: 스포츠카 중에서 가장 느린 자동차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티코가 도로를 주행할 때 자동차들 사이를 요리조리 가로질러 빨리 달리는 이유는?
“쪽팔려서”
▲1992년 6월 <공작>
소금의 유통기한은? ▶천일염 술을 가장 잘 먹는 새는? ▶참새 싱글들의 짝은? ▶벙글 반성문을 영어로 하면? ▶글로벌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중학교는? ▶로딩중 |
세상에서 가장 긴 음식은? ▶참기름 그 다음으로 긴 음식은? ▶들기름 비가 한 시간 동안 오면? ▶추적60분 장롱에 불이나면? ▶장안의 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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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종로구 계동의 목욕탕을 쇼룸으로 개조해 선보인 브랜드. (40P 참고)
- 2. 최근 우리나라에서 티바나를 출시한 이 곳. (66p 참고)
- 3. 몸의 긴장을 풀어주며 체력을 강화시키는 운동법.
- 4. “다 잘 될 거야”라는 뜻의 스와힐리어.
- 5. 가수 10cm의 대표곡. ‘짜장면 먹고 후식으로’ 먹으면 좋다고 했죠.
- 6. 154년 전통의 프랑스 마카롱 브랜드. (64p 참고)
- 7. 뜨겁고도 아름다운 세계의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봐요. (65p 참고)
- 8. 사보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은 데이트 주선 코너. (31p참고)
- 9. 겨루기 대회의 우리말. 사보에서 가족사진 0000를 진행했죠. (27p 참고)
- A. 설원을 배경으로 한 스파가 유명한 로이커바드가 있는 나라. (65p 참고)
- B. 대한민국 첫 번 째 쇼핑테마파크.
- C. 홍차의 프렌치 아트라 불리는 0000 프레르. (66p 참고)
- D. 이탈리아 패션의 고장.
- E. 물결치는 석회층이 아름다운 터키의 관광명소, 스파. (64p 참고)
- F. 태양을 피하고 싶을 때 쓰는 검은 안경
- H. 선물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긴 끈.
- I. ‘점토(terra)를 구운(cotta) 것’의 뜻. 벽돌, 기와 등을 점토로 만들어 초벌구이 한 제품을 말합니다.
- J. 선수들이 모여 훈련하는 곳. 태릉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