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온라인 쇼핑 큰손들 잡기에 나선다.
신세계는 올 하반기부터 SSG닷컴 온라인 고객에게 백화점 VIP 혜택을 제공해 백화점 매장으로 유입,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 금액으로 매달 한번씩 백화점 VIP 혜택을 제공받는 고객을 선정하며, 대상은 직전 3개월간 SSG닷컴 15회 이상 방문, 7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다.
* 스탬프 15개 이상 획득 고객, SSG닷컴 5~10만원 구매 시 스탬프 1개 지급
선정된 고객들은 백화점 상품 5% 상시 할인, 무료주차 3시간, 멤버스바 음료 제공, 문화센터 강좌 할인 등 백화점 VIP(레드 등급)에 준하는 혜택을 받게 된다. 실제로 신세계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간 75만원 이상 구매한 SSG닷컴 고객 총 5만 8천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5만 8천명 중 절반 이상인 3만 2천명의 고객은 그간 한번도 신세계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경험이 없는 고객이었으며, 2만 6천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었다.
혜택이 제공된 4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총 인원의 4분의 1 수준인 1만 4천명의 고객이 백화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던 2천명이 백화점을 찾아 쇼핑에 나선 것을 확인했다.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던 고객들이 특히 많이 늘어난 점포는 하남, 김해, 대구, 경기점으로 지방 백화점들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물리적인 거리 상, 오프라인 백화점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해야 했던 원거리 고객들이 혜택을 등에 업고 원정 쇼핑에 나선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객단가도 44만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일반 백화점 고객 객단가 26만원에 비해 높았으며, 해당기간 평균적으로 3회~4회씩 백화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VIP들이 백화점 매장에서는 명품, 잡화, 해외패션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야드, 루이비통, 몽클레르, 생로랑, 조말론 등 명품 브랜드에 지갑을 열며, 온라인 쇼핑에서 충족되는 않는 부분을 오프라인에서 해소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도 더 많은 온라인 큰손들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온라인 VIP들을 백화점 신규 고객으로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O2O마케팅 강화를 위해 내부 플랫폼을 활용해 이번 SSG닷컴 고객과의 연계뿐 아니라 신세계인터내셔널에서 운영하는 SI빌리지, 신세계TV쇼핑 등 온ㆍ오프채널의 경계를 부수는 노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박순민 상무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큰손에 백화점VIP 버금가는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이고 회사 차원에서는 신규 고객 창출을 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온라인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쇼핑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컨텐츠는 물론 차별화된 혜택,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8.13 (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기습 추위가 시작됐다. 갑자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프리미엄 패딩을 찾는 발길이 늘었다. 실제로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고가의 프리미엄 패딩 판매가 작년보다 39% 가량 더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P 증가한 수치다.
기상청은 앞서 “올 겨울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춥고 강수량이 적을 것”이라며 “예년보다 더 일찍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가을은 짧아지고 겨울이 앞당겨져 작년보다 더 혹독한 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도 다양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손꼽히는 ‘캐나다구스’는 꾸준히 증가하는 인기에 힘입어 올해 볼륨도 늘렸다.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우선 작년보다 2주 가량 이른 9월 26일부터 팝업 스토어를 열어 잠재 고객들을 빠르게 끌어 모으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 입고 물량도 작년보다 3~4배 더 늘렸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군인 100만원 중반~200만원 초반 대 제품은 XS, S 등 인기 사이즈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는 9월초부터 이미 1차 물량이 소진됐다. 일상에서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제품 등 아이템이 다양화 된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번 가을비가 끝나고 추위가 거세지면서 각 매장에선 현재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급격하게 몰릴 수 있는 고객의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영등포점, 센텀시티점에 이어 올해 강남점에서도 선보이는 ‘파라점퍼스’는 전년 대비 360%가 넘는 폭발적인 신장률을 보였다. 니트나 캐시미어 등 제품 군을 다양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으며, 캐시미어 브랜드인 발란타인과 함께 콜라보한 라인으로 차별화한 것도 특징이다. 해당 라인은 국내에서 오직 신세계 강남점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수요 고객 층을 한층 넓히기 위해 중저가 패딩 브랜드도 확대했다. 신세계는 강남점과 경기점에 ‘프리덤데이’, 강남점과 대구점에 ‘맥케이지’를 처음 선보인다. 작년에 반응이 좋았던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소폭 확대한 것. 50~60만원대 전후의 합리적 가격으로 젊은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의 해외잡화담당 김영섭 상무는 “해마다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작년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온 만큼 다양한 제품을 발 빠르게 선점해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10.17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