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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공채 서류접수 마감 D-7, 천기누설!
신세계프라퍼티 공채 대비 Final Check
신세계그룹 홈페이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신세계프라퍼티 공채 1차 서류 접수 마감 일정. 답답한 마음에 이리저리 채용 사이트와 취업준비생들이 모인 카페를 뒤적거리던 취준생 A.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번지수 제대로 찾았다. 서류부터 면접, 인턴 과정 그리고 최종 합격까지 신세계프라퍼티를 향한 여정에 꼭 필요한 정보가 바로 여기 있다.


절대 놓치면 안될 인사담당자 인증 정보와 공채 합격 배지를 단 합격 선배들의 후기로 완성한 <신세계프라퍼티 공채 대비 파이널 체크리스트>다. 앞으로, 서류 제출 마감까지 D-7! 마지막까지 체크하라.




인사총무팀의 신세계프라퍼티 공채 천기누설, 이것만은 꼭!



1. 신세계프라퍼티가 곧 스타필드는 아니다


사실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그룹의 다른 관계사에 비해 역사가 짧은(2013년 출범) 신생 법인입니다. 그 때문에 아직까지 채용 정보가 많은 편은 아니에요. 스타필드가 곧 신세계프라퍼티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고요. 하지만 스타필드는 우리의 사업 영역 중 일부일 뿐입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한마디로 '부동산 자산 개발 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적재적소의 부지를 개발해 스타필드 같은 차별화된 하드웨어를 조성하고, 그 안에 신세계그룹의 콘텐츠를 풀어놓는 거죠. 신세계프라퍼티를 낯설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어요. 고객을 직접 대면하기보다는 뒤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기반을 조성하니까요.


2. 신세계프라퍼티는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신입 공채는 신세계프라퍼티의 네 번째 공채입니다. 이번 채용 규모는 내부적으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지원자가 늘기도 했고, 회사의 사업 확장에 따라 선발 분야 및 인원 모두를 확대했죠.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무궁무진한 만큼 신세계프라퍼티도 신세계그룹 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전국 각지에 스타필드를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그 가능성도 인정받았고요. 이번에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신규 사업 진출 지역의 지역 인재 채용도 확대 예정입니다.


3. 개발 사업만이 중심은 아니다, 세상에 없던 콘텐츠를 만든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주력 사업이 개발 쪽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설계나 건축 쪽 전공만을 채용한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의외로 신세계프라퍼티 내 파트너들의 전공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세상에 없던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단지 표면적인 것에서 그치는 일이 아니니까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재들에게 문이 열려 있으니, 절대 전공이나 동종 분야 직무 경험 여부 때문에 고민하지는 마세요.



Check 1. 신세계프라퍼티의 인재상 : 도전 의식과 열정을 가져라


신입사원은 업무에 즉시 전력으로 투입되는 인력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때문에 도전 의식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 신세계프라퍼티에 필요한 인재상입니다.


Check 2.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펙 기준 : 경험을 통해 나만의 스토리를 도출하라


기본적인 스펙을 100% 따지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맹목적인 스펙만으로 지원자를 높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경험일지라도, 그것을 ‘나만의 스토리’로 만들어 보세요. 그 경험을 통해 어떤 시사점을 가지게 되었는지, 회사를 지원하는데 어떤 동기로 작용했는지, 나아가 미래에 회사를 이끌어 갈 만한 어떤 원동력이 될 수 있는지 말이죠.


Check 3.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합격을 부르는 자소서의 조건’ : 호기심


대부분의 인사담당자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모든 자소서는 막대한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세밀하게 읽고 있습니다. 수많은 자소서가 스쳐 가는 가운데, 소수의 ‘좋은 자소서’를 골라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합격을 부르는 자소서의 한 가지 키워드를 꼽자면 ‘호기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자소서는 그 지원자를 한 번쯤은 면접장에서 보고 싶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합격 선배들의 신세계프라퍼티 공채 천기누설, 나의 취준 성공기!



Q. 취준생들 사이에서 다른 관계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다들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해 어떻게 알고 지원하게 되셨나요?


박서현 파트너 저는 건축을 전공하면서 단순히 건축물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일상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했어요.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해 알게 되었죠. 신세계그룹의 유통 인프라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까이 있다는 강점을 통해 이곳에서 제가 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송신영 파트너 많은 분이 그렇겠지만, 저는 스타필드 때문에 신세계프라퍼티에 지원했어요. '세상에 없던 쇼핑몰'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반했거든요. 쇼핑,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공간을 제 손으로 채워보고 싶었죠.



Q. 지금은 당당하게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있지만, 합격 전까지는 누구나 그렇듯 고민 많은 취준생이었을 텐데요. 신세계프라퍼티 입사를 준비하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송신영 파트너 신세계프라퍼티에 지원 준비를 하면서 저는 스타필드를 다시 한번 방문했어요. 신세계프라퍼티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 현재는 스타필드라 생각했기 때문에, 관련 질문이 많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소비자로 스타필드에 방문했을 때랑 지원자로 방문했을 때 보고 듣고 느끼는 게 전혀 다르더라고요. 덕분에 새로운 관점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는 다시 생각해도 짜릿할 것 같은데요.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합격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한 방! 나만의 합격 포인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김세윤 파트너 저는 다른 지원자들보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었어요. 입사 전 스타필드하남 공동 개발사에서 인턴 생활을 한 경험이 있거든요. 덕분에 개발 과정의 문제점이라던가 설계 포인트 등 보다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문제에 대응할 수 있었죠.



Point 1. 자소서
회사에 대해 더 많이 알고자 노력하라, 어렵다면 주요 키워드라도 파악하라


기출 : 지원한 직군에서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과 본인이 그 일을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능력과 경험을 기술하시오

송신영 파트너 사실 제가 바로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그 보통의 취준생이에요. 그래서 열심히 신세계프라퍼티를 알고자 노력했는데요. 제가 가장 공감했던 건 바로 신세계프라퍼티의 '세상에 없던 쇼핑 테마파크를 만들자'라는 목표였어요. 그리고 그 키워드에 집중해서 제가 가진 경험을 회사의 목표와 연결 지으려 노력했죠.


Point 2. 면접
생각보다 어려운 질문만 나오지는 않는다. 지원서를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만들어보라.


기출 : 좋아하는 브랜드 있어요?

김세윤 파트너 한참 진지하게 부동산 관련한 어려운 질문들이 오가는 바람에 긴장하던 중이었어요. 면접관 중 한 분이 제게 좋아하는 브랜드 있냐는 질문을 던지신 거예요. 잔뜩 긴장한 채로 ㅇㅇ브랜드를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더니, 그 팀장님도 그 브랜드를 좋아한다 하더라고요. 잠깐이지만 화기애애하게 브랜드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긴장도 풀어지고 오히려 다음 질문도 잘 대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운이 좋았죠.


기출 : 스타필드를 개발하고 싶은 나라가 있다면 어딘가요?

송신영 파트너 아마 저의 다양한 해외 경험과 회사의 현안을 연결해서 이런 질문을 던지신 것 같아요. 저는 뉴질랜드라고 대답했어요. 다른 나라에 비해 쇼핑이나 엔터테인먼트 관련 시설이 부족한 편이거든요. 게다가 아시아 문화에도 오픈된 나라여서 딱 이라고요. 답변과 그에 대한 근거가 명확했죠.


Point 3. 드림스테이지
준비 기간 1주일! 충분히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을 자신감 있게 보여주자.


기출 : 도심형 스타필드 모델을 기획하라

박서현 파트너 저는 스타필드 리테일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주상복합 건물을 제안했어요. 건축을 공부했던 만큼 건물 자체의 장점을 살려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방법도 고민해서 발표했죠. 꼭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트렌드에 밝고 기획력이 있는 지원자라면 충분히 자신의 강점을 살려서 준비할 수 있는 주제였어요!


기출 : 신세계그룹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부동산 모델을 제시하라

김세윤 파트너 저는 초대형 스타필드는 이미 잘 만들었으니, 초소형 스타필드를 서울 곳곳에 만들어보자고 발표했어요. 현장에 계시던 면접관들은 조금 황당해하시기도 하셨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취준생 신분이었기에 용감하게 발표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원자분들도 아이디어를 준비하며 혹시 전문가들에게 우습게 보이진 않을까 미리 겁먹지 마세요. 오히려 신입사원들의 신선한 생각을 좋아하시니까요.



Q. 마지막으로 신세계프라퍼티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 부탁드려요!


김세윤 파트너 면접 대기 시간이 정말 긴장의 끝이잖아요. 저는 그때 긴장을 풀려고 인사 담당 파트너님께 쓸데없는 질문도 해보고, 같이 대기 중인 옆 사람에게 말도 걸고 그랬는데요. 나중에 합격하고 들어보니, 인사담당 파트너님이 그때 '쟤가 저렇게 산만해서 어쩌나...'하고 혀를 차셨다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하지만 나중에 제 결혼식 사회를 봐주실 정도로 지금은 저를 예뻐하신답니다. 조금 튀는 행동도 명랑하게 하신다면 오히려 자기 개성을 각인시킬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요!


박서현 파트너 지원서 제출부터 면접, 드림스테이지, 인턴십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포기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인터뷰를 보는 지원자 중 꼭 합격자가 있기를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취업 준비생이던 시절은 있다. 인생의 새로운 챕터로 가는 길목이 다소 어렵고 고단할지라도, 분명히 어느샌가 그 길목을 넘어 새로운 출발점 앞에 선 나를 발견할 것이다. 합격 선배들이 그랬듯이, 그곳이 꼭 당신이 바라는 신세계그룹의 떠오르는 미래 동력, 신세계프라퍼티 앞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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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전 최종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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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을 만들어가는 파트너들의 이야기, 쓱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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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이 원하는 정보를 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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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눈 빠질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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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제대로 알고 먹(쓰, 바르, 입)자!

라벨털이 EP.1 캔 햄, 캔 참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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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셰프의 음식을 쓰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찌개 맛집을 찾아서
정동현
#정동현


한국에 온 외국인은 뭐가 먹고 싶을까? 질문을 바꿔서 외국인에게 어떤 음식을 소개해야 할까? 이런 고민은 한국인만 하지 않는다. 낯선 곳에 왔을 때 평균적으로 끌리는 음식은 비슷비슷한 얼개를 가졌다. 우선 단맛이 기본적으로 깔린다.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단맛은 거부감을 없애준다. 단맛이란 영양분이 풍부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름에 볶거나 튀긴다. 간단히 말해 설탕과 기름은 어디를 가도 먹힌다. 그러나 신맛이 들어가면 거부감 지수가 확 상승한다. 신맛은 발효가 진행되었을 때 생긴다. 발효란 다른 의미로 ‘썩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쿰쿰한 발효취까지 더해지면 웬만한 외국인은 섣불리 다가가기 힘들다. 그리하여 진정한 현지식이란 보통 이 지점에 있다. 발효되어 특유의 향취와 신맛이 강한 음식. 여기에 그 나라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먹어서 어떤 전문 식당이 있는가에 의문이 들 정도라면 더 정확해진다. 이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는 바로 김치찌개다. 공격적으로 다가오는 신맛, 발효된 김치의 물컹거리는 식감과 더불어 뜨겁게 끓여 먹는 독특한 식문화까지, 한국적 맛의 총체라고 할 만 하다.


이제 한 가지 문제가 남는다. 어디로 갈 것인가? 김치찌개는 어디나 팔지만 실제 먹을만한 김치찌개를 파는 곳은 흔하지 않다. 광화문에 있는 ‘광화문집’은 광화문이라는 소재지와 상호, 기자와 공무원 등 한국 사회의 이른바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주 찾던 집이라는 면에서 상징적인 집이다.



사회 명사들도 즐겨찾는 광화문 터줏대감, 광화문집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으로 향하는 뒷골목 이층 집에 있는 이 집은 마치 홍콩 현지인들이 찾는 오리국수집 마냥 무척이나 작은 주방과 홀이 있다. 여기에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다락방이 있다.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이 집에 들어와 허리를 굽혀 다락방에 올라간다. 메뉴는 김치찌개, 제육볶음, 달걀말이 정도가 다다. 점심나절 늦게 이 집에 가면 할머니들의 대화를 엿듣기도 한다.



“거기 은행 사람들은 다 왔다 갔나?”

“아니래. 오늘 전산 사고가 나서 점심도 못 먹는대.”


그러다 보면 한 무더기의 직장인들이 우당탕 들어와서 자리를 잡는다. 


“이제 점심 먹는겨?”

“갑자기 사고가 나서요. 김치찌개 주세요.”



그러면 인분 수대로 김치찌개가 버너 위에 올라간다. 얼리지 않는 돼지고기와 김치찌개용으로 젓갈을 넣지 않고 담갔다는 김치가 숨텅숨텅 들어간 찌그러진 냄비에 파란 가스 불이 닿는다. 맑은 육수 안에 김치와 돼지고기가 수북이 담겨 있다. 영업용 가스 불 화력은 상당해서 조금만 기다리면 불이 끓는다.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라면 사리를 넣어서 먼저 익혀 먹는다. 라면 사리에서 전분기가 빠져나와 국물이 걸쭉해진다. 돼지고기가 익을 즈음 건더기를 건져 먹는다. 이 집 김치찌개는 앙칼기보다는 깔끔한 쪽에 가깝다. 젓갈을 넣지 않아 맛이 탁하지 않고 소금의 똑 떨어지는 간만 남는다.



반드시 시켜야 할 것만 같은 달걀말이는 달걀 하나 값을 생각하며 먹으면 마음이 쓰리지만 서울 시내 물가를 생각하면 먹는 것이 그리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센 불에 노릇노릇 부치듯 구워낸 달걀말이는 양파, 당근 같은 채소가 섭섭치 않게 박혀 있다. 어떤 이들은 “집에서는 잘 안 먹게 되는데 밖에만 나오면 먹게 된다”며 달걀말이를 젓가락으로 툭툭 집어 입에 넣는다.



온 세대가 공유하는 김치찌개 노포, 굴다리식당



광화문에서 자리를 옮겨 공덕 먹자골목으로 가면 ‘굴다리집’이 있다. 이곳은 버너가 없던 시절 김치찌개를 한 번에 푹 끓여 손님에게 담아내던 방식을 아직도 지키고 있다. 넓은 실내에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젊은이들과 셔츠 자락에 자켓을 손에 든 회사원, 그리고 오래 이 집을 드나들었을 것 같은 노인이 섞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집도 마찬가지로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이 메뉴에 올라와 있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달걀말이는 반찬으로 내어준다는 점이다.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모두 미리 조리가 되어 나온다. 지금처럼 버너로 보글보글 끓여 먹는 방식이 아니다. 그 덕분에 김치찌개를 익히느라 기다릴 필요도 또 뜨거운 국물에 입이 델 염려도 없다. 어떤 사람들은 뜨겁지 않다며 불평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김치찌개를 원한다면 굳이 이 집이 올 필요는 없는 것이다. 맛은 집에서 먹던, 정확히 말하면 오래 끓여 푹 익은 김치찌개를 덜어 먹던 것과 비슷하다. 김치는 부드럽게 결결이 찢어지고 섭섭치 않게 들어간 돼지고기 역시 마찬가지다. 할머니가 손으로 쭉쭉 찢어주던 묵은지처럼 저항감 없는 김치는 이 집이 지낸 세월처럼 유순하기만 하다.



테이블마다 올라간 플라스틱 통을 열면 구운 김이 세로로 촘촘히 들어가 있는데 이 김에 김치찌개 말은 밥을 살짝 올려 먹는 것도 좋다. 그렇게 먹으면 파스타를 포크로 말듯이 깔끔 떨기는 어렵지만, 김치찌개와 흰밥, 구운 김이 만들어내는 맛의 조합은 한국인이란 정체성을 지녔다면 누구도 쉽게 거부하기 힘들다. 돼지고기를 두껍게 잘라 고추장 양념을 하여 졸이듯 볶은 제육볶음도 예전 맛과 모양을 지녔다. 돼지고기를 근수대로 정육점에 떼어와 등이 까만 식칼로 툭툭 잘라내 뒤집은 솥뚜껑에 양파, 파 넣고 술술 볶아낸 것처럼 수더분한 이 집 제육볶음도 김치찌개와 비슷한 맛이다. 이 집에 온 사람들은 너무 취하지도 너무 시끄럽지도 않게 잔잔한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을 앞에 두고 한 저녁을 지내다가 얌전히 잘 곳으로 돌아간다.



맛도 인심도 한국적이다, 보건옥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와 맛을 찾는다면 을지로4가의 보건옥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본래 정육점이었던 이곳은 지금도 한켠에 고기 써는 기계를 가져다 놓고 영업을 한다.



이른바 가성비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주로 받는데 가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맛에 집중해야 옳은 곳이다. 간장 양념 달착지근하게 한 불고기는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고기 양이 많다. 깔리는 밑반찬을 보아도 예전 인심이 그대로 남아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 김치찌개를 보면 여느 집보다 훨씬 많은 고기양에 일단 한번 놀란다. 불고기에는 하얀 사골 육수를 쓰지만, 김치찌개에는 고춧가루가 들어간 맑은 육수를 쓰는 것이 이 집의 비결이다. 푸짐한 고기, 잘 익은 김치, 맛깔난 반찬. 이렇게 조합이 갖춰지면 남은 일은 별로 없다. 국물이 넘치지 않도록 조심하며 찌개를 끓이기만 하면 된다. 국물이 끓기 시작할 무렵의 맛은 시원하고 졸여 들어간 국물의 맛은 한국의 여름처럼 강렬하다. 졸아든 국물을 하얀 밥에 듬뿍 넣어 비비고 볶은 멸치 같은 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소주를 한 잔 마셔도 좋고 맥주 한잔 시원하게 마셔도 좋다.


이런 김치찌개 앞에서 나쁜 조합은 드물고 좋은 조합은 줄을 잇는다. 그리고 배가 부르게 먹는다. 예전에 어머니가, 할머니가 끓여주던 김치찌개를 먹듯이, 자취방에 둘러앉아 동기생들끼리 끓여 먹던 김치찌개를 먹듯이, 밥을 비우고 허기를 채운다. 김치찌개가 언제나 늘 그래왔듯이.




신세계프라퍼티 리징 2팀 정동현 셰프


신세계프라퍼티 리징 2팀에서 '먹고(FOOD) 마시는(BEVERAGE)'일에 몰두하고 있는 셰프,
오늘도 지구촌의 핫한 먹거리를 맛보면서 혀를 단련 중!
저서로는 <셰프의 빨간 노트>가 있다.